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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불방망이’ 한국, 대만에도 자비 없었다
입력 2014-09-24 21:49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난적으로 꼽혔던 대만이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상대가 전혀 안됐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대만을 콜드게임으로 완파하고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 대만과의 경기서 활화산 같이 터진 타선의 힘과 선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8회 10-0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태국전 승리와 함께 2연승을 달린 한국은 25일 홍콩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선발 양현종은 대만 타자들을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하며 제 몫을 다했다. 타자들의 활약상도 눈부셨다. 선에서는 김현수가 결승타점 포함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병호가 솔로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강정호가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오재원도 투런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한국은 홈런 3방 포함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자비가 없었다. 1회와 2회에만 도합 9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어 8회 기어코 10점을 채워 콜드게임 요건을 달성했다.
1회 민병헌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현수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가볍게 2점을 먼저 뽑았다. 상대 실책에 힘입어 다시 득점 기회를 잡은 한국은 무사 2,3루서 강정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5점째를 뽑았다. 이어 오재원의 투런 홈런으로 7-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2회에도 한국의 방망이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중견수 뒤쪽 담장을 넘기는 130m 대형 솔로홈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강민호의 우익수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하며 9-0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내용은 아쉬움이 컸다. 3회를 조용히 지나갔던 한국은 4회 1사 후 나성범이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민성이 병살타를 때리면서 기회를 잇지 못했다. 5회 다시 삼자범퇴로 물러난 한국은 6회 1사 후 김현수의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와 박병호의 중전안타로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강정호와 나성범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6회까지 9-0. 콜드게임을 만들 수 있는 기회까지 아웃카운트는 3개. 한국은 2사 후 오재원의 몸에 맞는 볼과 민병헌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나지완이 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기어이 8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잡은 기회서 이재원이 적시타를 날려 10-0을 만들고 콜드게임승을 완성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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