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숙청' 장성택 자리에 최룡해…건재 확인
입력 2014-09-24 19:42  | 수정 2014-09-24 21:28
【 앵커멘트 】
지난해 북한에서 숙청된 장성택이 맡았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리를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이어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선수단 파견도 최룡해가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십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금의환향한 북한 대표팀.

평양에 도착한 대표팀은 퍼레이드를 펼치며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눈에 띄는 건 이 자리에 참석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호칭이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처형된 장석택이 맡았던 자리로, 국가체육지도위원회가공식적으로 호명된 건 장성택 처형 이후 처음입니다.


최룡해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임명 정황은 이미 두 달 전 포착됐습니다.

김정은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축구 대표팀 경기를 참관하는 자리에 최룡해가 수행했고, 호명 순서도 가장 빨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7월 20일)
- "최룡해 동지, 김양건 동지와 황병서 동지, 이영길 동지, 현영철 동지를 비롯한 인민군 지휘 성원들이 경기를 보았습니다."

장성택 이후 한때 북한 내 2인자 자리에 올랐다 지난 5월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나며 권력 서열에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았던 최룡해.

하지만, 체육지도위원장을 맡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최룡해는 또, 북한 대표팀의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를 직접 진두지휘하는 한편, 김정은의 '체육 중시' 정책 아래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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