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고하자 일 년 넘게 업주 괴롭힌 50대
입력 2014-09-24 19:42  | 수정 2014-09-24 21:06
【 앵커멘트 】
해고된데 앙심을 품고 자신이 일하던 식당 여주인에게 1년간이나 행패를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병을 깨고 식당에서 난동을 부리며, 손님들을 쫓아내기도 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하월곡동의 한 음식점.

주인인 57살 권 모 씨는 지난해 7월부터 54살 김 모 씨에게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피해자
- "영업을 못하게 신고하고 손님 쫓고, 나 죽여서 뼛속까지 갉아 죽인다고 그랬는데…."

술병을 깨고, 집기를 부수며 돈을 요구해 3차례에 걸쳐 2백여만 원을 건넸지만, 괴롭힘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김 씨는 음식을 만들지 못하게 하려고 흙을 철판에 뿌리려고 하는 등 영업 방해를 일삼았습니다."

김 씨는 영업시간이 끝난 뒤에도 가게 문을 부수고 무단으로 들어와 음식을 훔쳐먹다 경찰에 입건됐지만, 풀려나서도 행패는 계속됐습니다.


모두 자신을 해고한 데 앙심을 품고 한 행동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기 / 서울 종암경찰서 강력팀
- "탁상을 손으로 치고, 근무 시간에 욕설을 하고…. 손님이 떨어지고 하니까 일 년 뒤에 해고한 겁니다. 해고를 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찾아와서 행패를 심하게 부려서…."

경찰은 영업 방해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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