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중국 관련주에 대한 우려가 높다. 레저업종에서도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GKL 등 시장을 선도했던 종목들 주가가 부진하다. 실제로 지난 1개월간 호텔신라 주가는 10.9% 하락했으며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이 -10.2%로 저조했다. 파라다이스와 GKL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 주가도 부진했다. 이들은 각각 6.3%, 7.8% 하락했는데 시장 수익률을 7~8% 밑도는 성적이다. 참고로 CJ CGV, 강원랜드 등 후발주자는 사정이 다소 낫다.
호텔신라는 규제 리스크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대기업의 면세점 신규 진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에 이어 영업이익의 15%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파라다이스, GKL과 같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마카오 실적 부진의 영향이 컸다. 그동안 고성장을 향유하던 마카오 카지노 매출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매달 30~40% 고성장을 당연시했던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타격이 컸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마카오 카지노 주식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개월 마카오의 대표 카지노인 'SJM' 주가는 18.3% 폭락했으며, 항셍지수 대비 초과수익률도 -14.4%에 달했다. 소규모 VIP 고객에 특화한 '윈 마카오'와 대중 고객을 겨냥한 '샌즈 차이나'도 각각 14.9%, 15.9% 하락했다. 이 같은 추락의 배경에는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주가 부진도 중국의 소비경기 둔화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차이나 리스크란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나 국가가 중국의 긴축정책이나 불황 등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경우 인근 국가가 겪는 위험을 뜻한다.
위험은 관광산업에도 존재한다. 면세점이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정책이나 경기 변동에 휘둘릴 수 있다.
거대한 중국 시장에 인접해 있는 국내 레저산업의 전망은 밝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보이지 않는 위험, 즉 '차이나 리스크'도 명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가 국부 유출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강력히 규제를 하면 국내 관광ㆍ레저산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면세점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성장성은 크지만 리스크도 고려하면서 투자에 임해야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텔신라는 규제 리스크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대기업의 면세점 신규 진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에 이어 영업이익의 15%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파라다이스, GKL과 같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마카오 실적 부진의 영향이 컸다. 그동안 고성장을 향유하던 마카오 카지노 매출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매달 30~40% 고성장을 당연시했던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타격이 컸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마카오 카지노 주식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개월 마카오의 대표 카지노인 'SJM' 주가는 18.3% 폭락했으며, 항셍지수 대비 초과수익률도 -14.4%에 달했다. 소규모 VIP 고객에 특화한 '윈 마카오'와 대중 고객을 겨냥한 '샌즈 차이나'도 각각 14.9%, 15.9% 하락했다. 이 같은 추락의 배경에는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주가 부진도 중국의 소비경기 둔화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차이나 리스크란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나 국가가 중국의 긴축정책이나 불황 등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경우 인근 국가가 겪는 위험을 뜻한다.
위험은 관광산업에도 존재한다. 면세점이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정책이나 경기 변동에 휘둘릴 수 있다.
거대한 중국 시장에 인접해 있는 국내 레저산업의 전망은 밝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보이지 않는 위험, 즉 '차이나 리스크'도 명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가 국부 유출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강력히 규제를 하면 국내 관광ㆍ레저산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면세점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성장성은 크지만 리스크도 고려하면서 투자에 임해야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