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대내외 악재가 쌓이며 외국인의 팔자 움직임 속에 한때 2020선을 밑돌았던 코스피는 오후장 들어 매수규모를 늘린 기관 덕분에 상승세 흐름을 굳혔다.
2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6.73포인트(0.33%) 오른 2035.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2025.30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꽁꽁 얼어붙은 외국인의 투자심리 탓에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엔저 가속화에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리아 공습까지 더해져 닷새연속 팔자에 나섰다.
하지만 기관이 매수 규모를 점차 키워나가자 코스피는 상승 반전했고 결국 3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1208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25억원, 1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세했다.
전기가스가 3.78% 오른 것을 비롯해 비금속광물과 의약품, 섬유·의복 등 업종이 2% 이상 상승했다.철강금속과 운수·창고, 보험 등 업종이 1% 이상씩 올랐다. 그러나 통신과 은행, 전기전자, 화학 등 업종은 소폭 내렸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개장 초 3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0.95% 내린 115만원에 장을 마쳤다.
마찬가지로 삼성SDI(-8.84%)와 삼성전기(-3.01%), 삼성테크윈(-2.77%) 등 삼성그룹 정보기술(IT)주가 무더기로 하락했다. 한진칼도 1조원대의 유상증자 소식에 4% 넘게 내렸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6 기대감에 6.27% 상승했고 환인제약도 실적 성장 전망에 5% 이상 올랐다.
한편, 코스닥은 이틀만에 반등해 전날보다 4.86포인트(0.84%) 오른 580.42로 마쳤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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