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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현실적인 복귀 시점은 NLDS 3차전
입력 2014-09-24 15:45 
어떤 방식이 됐든, 바라보는 곳은 단 한 곳이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디비전시리즈 3차전까지는 13일이 남았다. 2주 정도면 (복귀하는데) 충분하지 않겠나?”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MLB.com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류현진의 현실적인 복귀 시점이 디비전시리즈 3차전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 시간에 타격 연습과 캐치볼을 소화했다. 지난 시카고 원정에서 캐치볼 훈련을 시작한 류현진은 채 일주일도 안 돼 정상 훈련 일정을 거의 따라잡았다. 그의 캐치볼 장면을 직접 지켜 본 또 다른 현지 기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동영상을 찍기에 바빴다.
돈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의 재활 진행 정도가 기쁘게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한 매팅리의 표현도 그의 빠른 회복 속도에 맞춰 날이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다. 이제는 ‘기쁘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정규시즌 내 복귀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매팅리는 ‘류현진이 일요일(한국시간 29일) 이전에 경기에 나간다면 꽤 놀랄 거 같다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약간은 놀랄 것”이라며 정규시즌 내 등판이 어려울 것임을 돌려 표현했다.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는 ‘KLAC는 지난 23일 류현진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디비전시리즈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매팅리 감독도 여기에 힘을 실어줬다.
이유는 하나.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회복 속도가 빠르지만, 어깨 부상이기 때문에 완벽한 회복과 함께 불펜 투구 등 몸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러기에는 남은 정규시즌 경기가 얼마 없다. 29일 경기에 뛰려면 25일, 늦어도 27일에는 불펜을 던져야 한다. 매팅리도 류현진이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며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정규시즌에 복귀한다 하더라도, 류현진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선발이든 구원이든, 단순한 점검 차원의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15승, ‘규정 이닝 돌파 등 거창한 목표들은 달성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차라리 정규시즌에 미련을 갖지 않고 포스트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어떤 방식이 됐든, 류현진의 최종 목표는 포스트시즌에서 이전의 3선발의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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