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올해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회장은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이 상을 거머쥐었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박 회장과 함께 영화제작자 제인 로젠탈 등 세계 12개국 12명에게 동시에 수여됐다. 한국 수상자는 박 회장이 10번째다. 특히 지난 2004년 박 회장의 큰형인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첫 한국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 이번에 박 회장이 다시 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 상을 형제를 비롯한 일가족이 두 번이나 수상한 건 처음이다.
몽블랑 측은 박 회장이 지난 2005년부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금호아트홀.금호미술관 등을 운영하며 예술영재 육성에 앞장서온 점을 공로로 인정했다.
박 회장은 이번 수상과 함께 순금으로 특별 제작된 몽블랑 만년필과 상금 1만5000유로(2200만원)를 부상으로 받았다. 박 회장은 이를 고 박성용 명예회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았던 통영국제음악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지난 1977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처음 설립한 박인천 창업회장과 박성용 명예회장이 키워온 문화예술 후원 의지를 그대로 받들어 앞으로도 국내 예술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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