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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SF전 ‘임무 완료’ 8이닝 2실점
입력 2014-09-24 13:43  | 수정 2014-09-24 13:44
잭 그레인키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상대 투수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결과였다. LA다저스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가 맞수 샌프란시스코를 맞아 호투했다.
그레인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완벽한 투구였다.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2 리드를 지켰다. 투구 수는 118개, 평균자책점은 2.74였다.
책임이 막중한 경기였다. 상대 선발은 다저스를 상대로 강했던 매디슨 범가너.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범가너는 까다로운 투수다. 이렇게 좋은 투수를 상대할 때는 우리 선발이 계속해서 경기를 같이 끌고 가야 한다”며 그레인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레인키는 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1회 그레고르 블랑코, 2회 파블로 산도발에게 연이어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각각 도루 저지와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는 유일한 흠이었다. 1사 1루에서 9번 타자 매디슨 범가너를 맞아 0-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막으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에는 아웃 행진이 계속됐다. 6회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바로 다음 타자 산도발을 투수 앞 땅볼로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수비도 도왔다. 전날 실책을 남발했던 다저스 수비진은 이날 깔끔한 수비를 보여줬다. 5회 후안 페레즈의 타석 때는 잘 맞은 타구를 좌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그레인키는 투구 수가 100개를 돌파한 7회에도 뛰어난 완급 조절 능력을 보이면서 헌터 펜스, 브랜든 벨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레인키는 페레즈를 1루 파울 뜬공, 범가너를 삼진, 블랑코를 2루 땅볼로 잡으면서 자신의 마지막 임무를 다했다. 8회말 다윈 바니와 대타 교체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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