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에 `한국판 하이라인파크` 2016년 완공

연말 철거 예정인 서울역 고가에 미국 뉴욕 하이라인파크 같은 보행자 중심 녹지공원이 2016년까지 조성된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간) 뉴욕 하이라인파크를 시찰하면서 "서울역 고가 원형을 보존하면서 안전, 편의, 경관을 고려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철로였던 하이라인파크도 서울역 고가처럼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시민사회 등에서 원형 보존을 주장해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뉴욕 랜드마크로 거듭났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도 도시 인프라 이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라며 최대한 고가 원형을 보존할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계 공모 후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16년 말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고가 도로 기능 상실에 따른 인근 차량 혼잡과 380억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 등은 향후 공원 조성 사업 과제로 부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