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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실패하자 홈런...범가너, SF 투수 최다 타점 타이
입력 2014-09-24 12:37 
매디슨 범가너가 홈런을 기록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직도 내가 투수로 보이니?”
샌프란시스코의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무서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범가너는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처음에 번트를 시도했던 범가너는 번트가 여의치 않자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85마일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길게 뻗어간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회 홈런 2개로 3실점했던 것을 직접 만회하는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범가너는 시즌 4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15타점은 1966년 후안 매리챌 이후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투수가 기록한 시즌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범가너는 63타수 16안타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에서 가장 좋은 타격을 자랑했다. 만루홈런도 2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1966년 토니 클로닝어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만루홈런 2개를 친 투수로 기록됐다.
범가너는 아직 구단 한 시즌 투수 최다 홈런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구단 최다 기록은 1934년 할 슈마허가 세운 6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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