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학부생이 뼈나 연골, 피부의 조직 재생에 활용될 기술을 개발해 국제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성균관대는 이 학교 김근형 교수팀이 참여한 '세포담체-제작기술'(Scaffold, 인체 이식물질)의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이 유체-플라즈마 분야 권위지인 'Plasma Processes and Polymers' 9월 1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논문의 제1저자는 현재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이재윤 씨(23)다.
논문에는 손상된 인체 조직을 재생하는 '세포담체'(Scaffold, 인체 이식물질)에 나노임프린팅 기법과 플라즈마-에칭 기술을 동시에 적용하여, 연꽃잎 모양의 표면구조를 만든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 구조를 가진 조직재생용 세포담체를 만들면 기존보다 더 나은 세포친화적 환경을 제공하여, 뼈세포의 증식률과 분화율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성대 측은 "학사과정 학생이 연구논문의 보조참여자로 참여하는 것은 종종 있지만 제1저자로서 연구를 주도하거나 이번처럼 그 연구성과물이 권위있는 SCI급 국제학술지에까지 오른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지도교수인 김근형 교수도 "이번 연구 성과는 기존 조직공학에서 사용되는 나노임프린팅 기술과 플라즈마 에칭 기술을 융합한 바이오 소재 제작기법으로, 앞으로 다양한 연골, 뼈 및 피부조직재생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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