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패스 유럽 1위’ 알론소, 뮌헨에서 제3의 전성기
입력 2014-09-24 10:01  | 수정 2014-09-24 16:15
알론소(가운데)가 샬케 04의 마르코 회거(12번) 앞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24일(이하 한국시간) SC 파더보른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2014 브라질월드컵 스페인대표 사비 알론소(33·뮌헨)는 4-2-3-1 대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80분을 뛰었다. 경기 후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패스 시도 153회 중에서 10차례 실패하여 성공률 93.5%를 기록했다. 파더보른 시도 상위 5명을 합해야 165회로 알론소를 넘는다. 1명이라도 빼면 알론소보다 적다.
심지어 전반종료 시점에서 알론소는 패스성공 94회로 파더보른 선발 전원의 90회보다 더 많았다. 알론소의 파더보른전 패스성공 143회는 2014-15시즌 스페인·잉글랜드·독일·이탈리아·프랑스 1부리그 단일경기 개인 최다이다. 유럽축구연맹 프로축구순위에서 18일 기준 스페인(84.142점)-잉글랜드(70.820점)-독일(67.415점)-이탈리아(55.676점)가 1~4위에 올라있다. 프랑스는 44.583점으로 7위다.
알론소는 파더보른전에서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를 26차례 하여 2번만 실패했다. 상대 선수 전원의 성공횟수를 합해야 26회로 알론소를 넘는다.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2회로 팀 공동 3위였다.
2014-15시즌 뮌헨에서 알론소는 분데스리가 4경기 274분을 뛰었다. 패스를 425번 하여 384회 성공으로 정확도 90.4%다. 90분당 패스성공은 126.1회로 앞서 언급한 유럽 주요리그에서 시즌 1위다.
마르코 베라티(22·파리 생제르맹)가 90분당 패스성공 119.3회로 2위에 올라있다. 베라티는 중앙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주 위치로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하는 알론소보다는 전진하여 뛰는 선수다.

알론소는 파더보른전에 패스만 잘한 것이 아니다. 2차례 걷어내기가 모두 유효하여 팀 공동 1위다. 태클 2회 성공(2/6)과 3차례 가로채기는 팀 공동 2위, 반칙유도 1번은 팀 공동 3위다. 제공권 우위도 1번 있다. 상대 태클에 공격권을 2번 잃어 팀 공동 2위인 것이 유일한 흠이다.
뮌헨에는 8월 29일 이적료 1000만 유로(133억8100만 원)에 입단했다. 이전에는 레알 마드리드(263경기 6골 32도움)와 리버풀 FC(210경기 18골 10도움)에서 활약했다. 리버풀에 합류한 2004년 8월 20일 당시 이적료가 1600만 유로(214억960만 원), 레알로 2009년 8월 5일 알론소를 보내고 리버풀이 받은 이적료가 3540만 유로(473억6874만 원)였다.
레알 소속으로 2012년 스페인프로축구연맹 선정 ‘라리가 올해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수상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에 몸담았던 2003년에는 스페인 주간지 ‘돈 발론의 ‘라리가 올해의 스페인 선수에 선정됐다.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천수(33·인천 유나이티드)는 2003년 7월 1일 소시에다드에 입단하여 알론소와 한솥밥을 먹었다.
특기할 개인수상은 없으나 리버풀에서도 팀 주축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소시에다드~리버풀 시기를 1기, 레알을 2기로 본다면 이제 리그 4경기뿐이나 30대 중반에 접어든 뮌헨에서 제3의 전성기를 구가할 기세다.
국가대표로는 2003년부터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A매치 114경기 16골이다. 114경기는 스페인 최다출전 5위에 해당한다. 2008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2008)→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유로 2012 우승으로 이어지는 스페인 전성기를 함께했다. 유로 2012 ‘팀 오브 토너먼트에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알론소가 샬케전에 앞서 킥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