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통해 내실과 성장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란 금융투자회사의 평가를 받았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24일 "이번 인수합병으로 매출이 업계 최상위권으로 뛰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다"며 "서로가 축적된 노하우를 공유함에 따라 영업 위험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회사가 합병을 통해 기본설계(Feed)부터 생산설계까지 엔지니어링 능력을 공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현재 수행중인 에지나 FPSO와 이치스 CPF 등 난의도 높은 해양생산설비 공사에 삼성엔지니어링의 프로젝트 능력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양사 모두 수익성 측면에서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익성이 안정화되면 6~7%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조선업종에 포함돼있어 주가순자산비율(P/B) 등 가치가 낮게 평가받고 있지만 합병 이후 주요 EPC(설계·조달·시공) 업체들과 유사한 가치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사들의 과거 5년간 평균 P/B는 2.5배에 달하지만 삼성중공업 합병 법인의 P/B는 1.0배 수준이기 때문에 비중확대를 추천한다는 것이다.
동부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목표주가 4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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