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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본선 시작’ 男 핸드볼, 중동 모래바람 넘어라
입력 2014-09-24 07:00  | 수정 2014-09-24 07:01
김태훈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아시안게임 2연패를 위해 뛰고 있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다. 거센 중동의 모래바람을 뚫고 나아가야 한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 선학체육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핸드볼 본선(8강)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에 이어 오는 25일 이란, 26일 오만을 상대한다.
예선 D조에서 대만, 일본, 인도를 모두 꺾고 조1위를 마크했다. 예선전에서는 중동 팀을 피했지만 본선에서는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8강에 오른 팀들 중 6개팀이 중동 국가다.
한국은 A조2위(사우디아라비아), B조1위(이란), C조2위(오만)팀과 8강전을 갖게 됐다. 반대편 조에는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대만이 진출했다. 각조의 1,2위가 준결승전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대회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이제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 볼 수 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윤경신 KBS 해설위원은 남자부는 한국, 카타르, 이란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했다. 본선에서 조 1위를 노리는 한국에게 이란전은 최대 고비다.
지난 2월 바레인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중동에 고전했다. 3승1무1패로 조3위에 올라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에서 4강에 들지 못했다. 한국은 바레인에 1골차로 패했고 이란과 무승부를 거뒀다.
아시아 선수권에서는 카타르가 우승을 차지했고 바레인이 2위, 이란이 3위, 아랍에미리트가 4위를 마크했다.

이란은 본선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이다. 한국은 지난 아시아선수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승을 거뒀다. 하지만 4골차와 5골차였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오만 역시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아랍에미리트에게 26-27로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오만은 지난 22일 열린 예선전서 아랍에미리트에 28-18로 승리했다.
현재 중동 팀에는 많은 유럽 출신 선수들이 뛰고 있다. 윤경신 해설위원은 "중동팀의 힘은 유럽과 비슷할 것이다.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수비에서 적극적이어야 한다. 앞 선에서 많이 끊어줘야 한다. 1선에서 끊어주지 않으면 골키퍼가 막기 힘들다. 수비에 이은 속공 플레이를 살려야 한다. 지공이 많으면 체력적으로 힘들어 질 것이다"고 조언했다.
결국은 신체 조건이 좋은 중동팀을 상대로 수비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강점인 빠른 공격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은 에이스 정의경, 엄효원의 빠른 공격과 센터백 박중규의 수비를 믿고 있다. 골키퍼 이창우와 이동명이 선방을 펼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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