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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귀하신 몸’ 디그롬 이닝 제한조치...시즌 마감
입력 2014-09-24 04:18 
뉴욕 메츠가 유력 신인왕 후보인 제이콥 디그롬의 시즌을 마감시킨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수상 후보인 뉴욕 메츠의 우완 선발 제이콥 디그롬이 시즌을 마감한다.
‘ESPN 뉴욕은 24일(한국시간) 구단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메츠 구단이 디그롬의 예정된 28일 휴스턴과의 홈경기 등판을 취소하고 시즌을 그대로 마감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샌디 알더슨 단장이 이날 경기에서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내놨다.
일종의 보호 조치다. 디그롬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40 1/3이닝을 던졌다. 트리플A까지 포함하면 178 2/3이닝에 달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31이닝을 더 던졌다.
지난 시즌 에이스 맷 하비를 팔꿈치 부상으로 잃은 메츠는 투수 관리에서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비의 실전 복귀를 2015년으로 미룬데 이어 디그롬까지 이닝 제한을 두면서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모습이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디그롬은 22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2.63의 성적을 기록했다.
2.63의 기록은 메츠 역사상 140이닝 이상을 던진 신인 투수 중 제리 쿠스먼(1968년, 2.08), 존 매틀락(1972년, 2.32), 드와잇 구든(1984년, 2.60)에 이어 네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앞선 세 명의 투수 중 매틀락과 구든은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디그롬이 이번 시즌 남긴 족적은 화려하다. 7월 9일 이후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9(80 2/3이닝 16자책)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내셔널리그 투수 중 클레이튼 커쇼(1.75)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28이닝 연속 무자책을 기록하며 2006년 맷 케인(샌프란시스코)의 30 2/3이닝 이후 가장 긴 연속 이닝 기록을 세웠다.

9월 16일 마이애미전에서는 첫 8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현대 야구 역사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한편, 메츠는 디그롬을 대신해 또 다른 신인 투수인 라파엘 몬테로에게 28일 등판을 맡길 계획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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