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박태환, 쑨양-하기노 못 넘고 동메달…"힘에 부치는 것 같다"
입력 2014-09-23 20:54 
'박태환' '박태환 동메달' '박태환 400m' / 사진=MK스포츠
'박태환' '수영 400m' '쑨양' '하기노'

'마린보이' 박태환이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결승에서 쑨양, 하기노 고스케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기록은 3분48초33. 금메달을 차지한 쑨양의 기록은 3분43초23이었고 하기노는 3분44초48이었습니다.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3분53초80, 전체 3위로 결선에 오른 박태환은 기록 순서에 따라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4번 레인에는 예선 전체 1위 쑨양이 자리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 3관왕을 차지한 하기노는 5번 레인에서 출발했습니다.


박태환은 출발부터 힘차게 앞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스타트 리액션 타임이 0.68초로 8명 중 가장 빨랐습니다. 하지만 50m지점까지는 하기노, 쑨양에 뒤져 3번째 순서에 머물렀습니다. 이후에도 박태환은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3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200m 지점으로 가면서 쑨양, 하기노의 격차는 점점 좁아졌습니다. 1위 쑨양과 3위 박태환의 차이는 0.23초에 불과했습니다.

박태환은 250m지점에서 하기노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이후에도 선두 쑨양을 바짝 뒤쫓으면서 역전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300m 지점을 도착했을때 박태환은 다시 3위로 밀려났습니다.

박태환은 마지막 100m를 남기고 마지막 스퍼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3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50m를 남기고 분전했지만 거리는 더욱 벌어지면서 결국 3위로 레이스를 마감했습니다.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태환은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아쉽단 말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안하단 마음이 드는데 힘이 부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남은 경기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제일 할 도리인 것 같아요"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는) 마음이 왔다갔다 하는데 (팬분들이) 좀 위로 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요. 터치패드 찍을 때는 잘했다고 해주신 것 같아요. 그럴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이라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박태환은 아울러 "200m, 400m 경기에서도 계속 아쉬운 모습 보여드려서 마음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남은 경기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제가 할 도리인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박태환' '수영 400m' '쑨양' '하기노' '박태환' '수영 400m' '쑨양' '하기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