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예팅' 미끼로 서로 짜고 남성들 돈 뜯어
입력 2014-09-23 19:51  | 수정 2014-09-23 21:25
【 앵커멘트 】
인터넷 즉석 만남으로 만난 남성들에게 이른바 '노예팅'이란 불리는 게임을 해 거액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년 간 매주 수백만 원씩 돈을 가로챘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상의를 벗은 채 많은 여성들 앞에서 남성미를 과시하자,
사회자 진행에 따라 여성들이 연달아 가격을 외칩니다.

"200!"
"최고가 나왔습니다. 200! 더이상 없으시죠? 하나, 둘…." "400?"

매력적인 이성과의 데이트를 경매하는 이른바 '노예팅'입니다.

38살 김 모 씨 등은 지난 4월 인터넷에 즉석만남 글을 올려, 이런 노예팅을 미끼로 32살 오 모 씨의 돈을 뜯어냈습니다.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김 씨가 사회자를 맡고, 바람잡이 남성 2명과 노예 역할을 하는 여성이 서로 짜고 돈을 가로챈 겁니다.

▶ 인터뷰 : 고정희 / 서울 서대문경찰서 강력팀장
-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것을 모르는 겁니다. 왜냐하면 즉석만남을 통해서 다 새롭게 온 사람들로 알고 있기 때문에…. "

이들은 수년 전부터 합숙생활을 하며 노예팅을 미끼로 일주일에 수백만 원씩 돈을 뜯어냈습니다.

경찰은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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