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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반전의 銅’ 이상욱 “오늘 경기 150% 해냈다”
입력 2014-09-23 18:35 
이상욱이 23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개인 종합 결승전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윤지 기자] 실수만 없이 제 몫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운이 따라줬는지 이제껏 치른 경기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잘했다. 150%를 해낸 것 같다.”
이상욱(29·전북도청)은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다. 큰 무대서 펼친 무결점 연기에 매우 만족한 모습이었다.
이상욱은 2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개인 종합 결승전서 총점 87.200으로 카모토 유야(87.950), 야마모토 마사요시(87.500)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 부문서 지난 2002 부산아시안게임 김동화의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추가하게 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상욱은 각 팀마다 2명씩 출전하는 경기라 예선 8등을 기록했지만 6등으로 들어온 상황이었다”며 크게 기대는 안 하고 있었다. 일본, 중국 선수들이 워낙 뛰어나고 우리나라의 박민수도 뛰어난 선수라 무난하게 내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기뻐했다.
지난 21일 개인종합 예선을 겸한 단체전서 85.825점으로 8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던 이상욱은 예선전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올리며 실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욱은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서 좋은 경험을 하고, 또 동메달이라는 값진 메달을 따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욱은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십자인대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했었다.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는 그의 이번 대회 남은 경기 목표는 또 다른 메달 수확. 특히 철봉 종목에서 메달을 추가하기를 바라고 있다. 금메달은 따면 좋겠지만 우선은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끝까지 열심히 할 것을 다짐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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