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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신비주의 선언한 서태지, 진짜 ‘궁금한 이야기’ 밝힐까
입력 2014-09-23 17:18  | 수정 2014-09-23 18:38
[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수 서태지가 5년만에 신보를 내고 돌아온다 무엇보다 그의 달라진 행보가 눈길을 끈다.

서태지하면 단연 ‘신비주의의 아이콘이었다. 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다가 홀연히 은퇴를 발표한 후 사라졌고 두문두출한 행보를 보였다.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배우 이지아와의 비밀 결혼과 이혼 사실이 밝혀졌을 때도, 이은성과의 깜짝 결혼을 발표할 당시에도 서태지는 신비주의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는 10월18일 콘서트를 기점으로 5년 만에 컴백하는 서태지는 무대 뿐만 아니라 TV를 통해서도 얼굴을 내비친다. 이전에도 다큐멘터리 형식의‘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긴 했지만 이번엔 예능프로그램인 KBS2 ‘해피투게더3이다. 아직 혐의 중이긴 하지만 음악프로그램인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출연 가능성이 있다.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결정은 작지만 대중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을 둘러싼 많은 의혹과 루머와 정면대응하겠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출연을 결정했다면 적어도 서태지는 몇 가지 질문에 대해선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먼저 대중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그의 첫 번째 결혼이다.지난 5년 동안 서태지를 핫(hot)하게 만든 것은 이지아다. 이지아와의 이혼 소송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두 사람의 과거 결혼사까지 밝혀졌다.

논란이 됐던 것은 서태지와 이지아의 나이 차이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결혼 시기, 결혼 생활을 유지한 기간 등 모든 것이 대중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 8월 이지아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하면서 논란은 재점화됐다. 당시 이지아는 대중들이 궁금해했던 결혼 시기와 생활에 대해 고백했다. 명확한 표현은 없었지만 이지아의 발언의 후폭풍은 거셌고 서태지 측이 대응하기도 했다.


이미 이지아 조차 결혼사를 고백한 마당에 서태지도 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어야 한다. 토크쇼에 출연하기로 결심했다면 이 정도를 감수했을 것이다.대중들이 가장 궁금한 것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것이라면 차라리 예전처럼 다큐멘터리를 찍거나 음악 프로그램에만 나가는 것이 적당하다.

이지아가 과거사라면 현재의 상태도 털어놔야 한다. 지난해 배우 이은성과 가정을 꾸린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던 서태지는 얼마 전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

이은성과 결혼할 당시부터 서태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과거 결혼 사실을 숨겼던 것과는 달리 이은성과의 결혼은 서태지가 직접 팬들에게 공개했으며 임신 소식도 전했다. 최근엔 한 매체에 의해 박신혜와 함게 산후조리원에 들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은성과 결혼했을 때부터 대중들과 더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던 서태지였기 때문에 이은성과의 결혼, 한 아이의 아빠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크다. ‘문화 대통령에서 아빠가 된 서태지는 이야기거리가 충분하다.

이제 동굴 속에서 나올 준비를 한 서태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는 예전같지 안하고 호감도도 떨어졌다. 세월이 많이 흐르기도 했지만 두 번의 결혼과 한 번의 이혼, 그의 개인사가 음악적 업적을 덮어버렸다. 차라리 속시원하게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의혹에 대해 털어놓는 것이 모든 논란을 종결시킬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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