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아들 잃은 후 심경 고백 "환청 들려 자살 시도…낭떠러지로 뛰어내려"

방송인 송해가 교통사고로 잃은 아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송해는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과거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추억했다.
송해는 "요즘 집단적으로 아픈 사고가 많은데, 교통사고라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며 "라디오를 17년간 열심히 하던 때 하나뿐인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송해는 "한남대교 공사 도중 21세였던 아들이 오토바이를 탔다. 병원에서 연락이 와 갔더니.."라고 말한 뒤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아들은 수술실로 들어갔고 빈 이동침대만 있는데 머리를 감쌌던 붕대들만 수북했다. 그걸 볼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송해는 "아들이 수술실에서 '아버지 살려주세요' 외치더라. 그걸 서서 바라보는 게 참 힘들었다. 6시간을 넘긴 수술이었다. 혼수상태에서 열흘 가까이 헤매고 떠났다"면서 "교통방송을 하던 사람 집안에서 교통사고로 사람을 떠나보냈으니 라디오를 할 수 없겠더라"고 전했다.
그는 아들을 잃은 이후 슬픔에 겨워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들을 잃은 이후 모든 걸 내려놓고 지냈다. 남산에 올랐는데 알 수 없는 기운에 홀려 '아들도 없는 세상 왜 사냐'는 환청이 들리더라"면서 "나도 모르게 낭떠러지 앞으로 뛰었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정신을 차리니 내가 소나무에 걸려있더라. 얼마나 창피했나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송해 아들, 안타깝다" "송해, 아들 보내고 얼마나 슬펐을까" "송해, 아들 봐서라도 잘 사셔야 해요" "송해 아들, 그런 사연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