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덴마크의 바이오벤처 기업을 인수한다.
부광약품은 덴마크의 중추신경계(CNS)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벤처인 '콘테라 파마(Contera Pharma)' 인수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계약내용협의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텀시트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 계약을 맺기 전에 금융.기술이전 등 세부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작성하는 구속력이 있는 약정서를 말한다.
콘테라사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중심의 벤처기업으로 부광약품은 지분은 거의 100%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콘테라사는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의약용 아미노산(L-DOPA)을 장기간 투여할 경우 60~70% 환자에서 발생하는 운동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코드명 JM-010)과 CNS 분야에도 신약후보 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약품은 우선 JM-010을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내년에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양사는 콘트라 인수를 위한 세부 협상을 내달까지 마무리짓고 11월 초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신약개발을 위해 콘테라사가 개발중인 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콘테라를 독립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현지 연구자들을 채용해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바이오 벤처들과 네트워킹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제약사 인수하는 주안점을 현지 생산시설 확보에 두는데 비해 부광약품은 R&D 파이프라인 확보와 해외 신약개발 기술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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