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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이득춘 감독, 역전패 요인 “체력 부담 있었다”
입력 2014-09-23 06:01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이득춘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와 부족한 경기운영 능력을 역전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세영 기자]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이득춘 감독은 선수들이 역전패를 당한 요인에 대해 가감 없이 전했다. 그 중 체력적인 문제와 경기 운영에서 많이 부족했던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 단체전 결승전에서 ‘세계최강 중국을 만나 최종 게임스코어 0-3으로 완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던 여자 대표팀이지만, 12년 만에 은메달 획득이라는 소기의 성과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성과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3번의 역전패다.
제 1경기 성지현(23·MG새마을금고)부터, 김소영(22·인천국제공항공사)-장예나(24·김천시청) 복식조, 마지막 배연주(24·KGC인삼공사) 단식 경기까지 3게임 모두 먼저 1세트를 따냈지만, 약속이나 한 듯 내리 2, 3세트를 내줘 1-2로 아쉽게 패했다. 단 1점의 게임스코어도 얻지 못한 채 만리장성의 높은 벽만 실감해야 했다.
경기 후 이득춘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하면서도 패배에 대해선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아쉽다. 중국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하는데 우리도 사실 많은 준비를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역전패라는 결과는 더욱 아쉽다. 그래서 혹여 홈그라운드 응원이 부담스러웠던 게 아니었을까 우려스러웠다.
그러나 이 감독은 체력적인 면에 문제가 있었다. 이기려고 했던 의욕이 너무 앞서다 보니 체력소모가 컸다. 또한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모를 정도로 중국 응원단이 많더라”며 패인을 분석했다.

역전패는 두고두고 아쉽겠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 앞으로 개인전 경기가 남아 있어 대표팀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향후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이 감독은 중국 선수들에 비해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대처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첫 세트를 잡고도 패한 이유다. 흐름이나 맥을 끊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우리의 실수이기도 하지만, 중국 선수들은 경기운영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키우고 상대의 장·단점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은메달을 획득한 장예나는 인터뷰에서 메달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는데, 아쉽지만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이제 개인전이 남았으니 더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의 응원이 많이 힘이 됐고, (중국을) 이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1세트는 잘 풀렸지만, 이후로는 그렇질 못했다. 중국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전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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