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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태국전 액땜’ 유원상 “아차 싶더라고요”
입력 2014-09-22 21:09 
야구대표팀 투수 유원상이 태국전 2안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우완투수 유원상이 깜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약체 태국전서 자칫 실점을 허용할 뻔했기 때문. 유원상은 액땜이라 생각해야죠”라며 훌훌 털어냈다.
유원상은 22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 선발 김광현에 이어 8-0인 3회초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팀의 15-0 5회 콜드게임 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유원상은 투구수 17개를 기록하며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유원상이 허용한 2안타는 태국이 기록한 안타의 전부였다. 조금은 민망한 투구내용. 유원상은 2안타를 맞으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린 뒤 정신을 바짝 차렸다. 이후 후속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정리했다. 구속 146km를 찍은 전력 투구였다.
유원상은 경기를 마친 뒤 아차 싶었다. 2안타를 맞은 뒤 민망해서 포수 (이)재원이랑 눈을 마주치며 웃었다. 그래서 전력투구를 했다”며 그래도 점수를 줄 것 같지 않았다. 방심을 한 것이 문제였다. 딱 걸리는 느낌이 없어 나가는 공을 맞았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미리 잡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사실 유원상은 투구수 50개 정도를 던지며 3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광현이 2이닝 만에 내려가면서 몸을 풀 시간이 부족한 탓도 있었다. 그러나 유원상은 변명을 하지 않았다. 유원상은 몸을 못 푼 것은 내 몫이다”라며 일축한 뒤 아직 공인구에 적응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슬라이더를 눌러 던지는 데 아직 감을 못 잡아 그립을 잡는 방법을 조금 변경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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