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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G] 태국 감독, “한국 야구에 경의 표한다”
입력 2014-09-22 20:55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전력을 다해준 한국 야구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토쿠나와 마사오 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최선을 다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게 존경의 헌사를 보냈다.
한국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태국과의 경기서 폭발한 타선과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5회 15-0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전력이 몇 수 아래인 태국을 상대로 편안한 경기를 펼쳐 완승을 거뒀다. 선발 김광현은 단 22구만을 던져 2이닝 동안 4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하고 마운드서 내려왔고, 유원상(1이닝)-이태양(1이닝)-이재학(1이닝)이 남은 3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타선도 13안타 8볼넷 3사구를 얻어내며 4회까지 15점을 뽑으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토쿠나가 감독은 한국대표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전력의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을수도 있었는데 끝까지 전력을 다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태국대표팀의 연령대는 전체적으로 어렸다. 토쿠나가 감독은 4명의 고등학생과 20명의 대학생, 5명의 사회인 선수들로 대표팀이 구성됐다”고 알렸다.
비록 완벽한 프로팀이 아닌 아마추어 팀이었으나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했다. 토쿠나가 감독은 2달전부터 소집돼 집중적으로 훈련을 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의 경우 주중에 모이기 어려웠기 때문에 주말에 주로 훈련을 했고 8월부터는 매주 일요일마다 한국 교민들을 중심으로 한 사회인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록 1점도 뽑지 못하고 여러 차례 실책을 저질렀던 태국이지만 더 먼 미래를 내다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

토쿠나가 감독은 5년에서 10년이내에 현재 18세 이하 대표팀이 성장하게 된다. 그 시기쯤에는 태국대표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미래의 꿈을 키웠다.
이날 패배에도 토쿠나가 감독은 전혀 기죽지 않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도 고개 숙이지 않았다. 비록 객관적인 실력은 한국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던 태국이었다. 하지만 더 많은 경험을 하고 간 태국이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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