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월세 있어요?"…회사 조퇴하고 빈집 턴 회사원
입력 2014-09-22 19:42  | 수정 2014-09-22 21:57
【 앵커멘트 】
생활 정보지에 나와 있는 전·월세 정보를 보고 빈집을 턴 회사원이 붙잡혔습니다.
사전 답사는 물론 회사를 조퇴까지 해가며 낮에 빈집 절도를 일삼았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붉은색 가방을 멘 37살 이 모 씨가 공중전화 박스안으로 들어갑니다.

전화를 마친 이 씨가 향한 곳은, 전·월세 방을 내놓은 일반 가정집.

그중에서도, 전화를 받지 않은 곳을 골라, 최근 6개월 동안 11곳의 빈집을 털어 4천만 원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조선소 협력업체에 다녔지만, 조퇴까지 해가며, 주로 한낮에 절도를 일삼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나름 열심히 살려고 그랬는데 정신병이 있는지 몰라도 조금씩 (훔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는 이처럼 길거리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생활정보지를 통해 범행 대상을 정한 뒤, 사전에 현장을 살펴보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미리 방문해 방세 등을 묻는 척하면서 집에 누가 있고, 언제 비는지 등을 파악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동휘 / 피해자
- "아침 일찍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점심 즈음에 오라고 그랬어요. 그리고 들어와서는 방 몇 군데를 이리저리 둘러보더라고요."

갑자기 집주인이 나타나면, 상해를 입히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절도 전과 10범인 이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가 있는지를 찾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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