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간 큰 부사관들…군 횡령도 '억대급'
입력 2014-09-22 19:40  | 수정 2014-09-22 21:09
【 앵커멘트 】
최근 5년 동안 군에서 110여 건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부사관의 횡령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액수도 컸고, 횡령 대상 역시 다양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사관은 '군의 허리'라고 불릴 만큼 중추적인 실무를 담당합니다.

하지만, 국방부 조사 결과 부사관들의 군 횡령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5년간 무려 69건이 발생했는데, 다른 계급의 횡령 건수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치입니다.

금액과 형태도 천차만별입니다.


해군 이 모 중사가 회관 수익금 1억 3,500만 원을, 육군 오 모 원사가 부사관단비 1억 160만 원을 횡령해, '억대급 횡령' 2건에 모두 부사관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절도 대상도 TV와 세탁기는 기본이고, 고철, 목욕탕 입욕권, 심지어는 유족 조의금까지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삐뚤어진 부사관들이 매년 수억 원씩의 국민 혈세를 자기 호주머니에 챙겨 넣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정미경 / 새누리당 의원
-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면, 국가 안보도 위협받게 됩니다. 군인들이 청렴하고 올바르게 직무 수행을 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연이어 터지는 군 기강 사고를 비웃기라도 하듯, 군의 양심과 도덕도 나날이 타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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