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식간에 일가족 집어삼킨 '화마'…3명 사망·2명 부상
입력 2014-09-22 19:40  | 수정 2014-09-22 21:55
【 앵커멘트 】
오늘(22일) 새벽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아버지 등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집 안 곳곳이 시커멓게 그을려 성한 곳이 없습니다.

밖에서 바라보니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합니다.

경기도 시흥의 이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난 건 오늘(22일) 오전 4시쯤.

불은 30여 분만에 꺼졌지만, 아버지 51살 김 모 씨와 아들 19살 김 모 군이 안방 화장실과 작은 방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김 씨의 두 딸은 불을 피하려고 베란다 난간에 매달렸는데 24살 큰딸은 이곳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박은아 / 이웃 주민
- "불길이 밖으로 나오고 불이 번져서 두 사람이 (난간에) 매달려 있었어요. 한 아이가 버티다가 안되다가 떨어지는 것까지 제가 목격했어요."

언니와 함께 매달려 있던 22살 동생과 어머니 46살 유 모 씨는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엄마는 신고하려고 바깥으로 나와서 살 수가 있었고, 작은딸은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가 소방관에 의해서 구조가 됐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난 불로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은 방 플라스틱 용기에서 담배꽁초가 나온 것에 주목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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