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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계양체 ‘바람논란’…조직위 “대류현상 때문”
입력 2014-09-22 18:30 
계양체육관에 불어닥친 바람논란에 대해 조직위원회 측은 대류현상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MK스포츠(인천) 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세영 기자] 배드민턴 경기장에 때아닌 ‘바람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언론으로부터 흘러나온 이른바 ‘바람조작설에 대해서 조직위원회 측은 대류현상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일본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현재는 대만을 물리치고, 23일 대망의 중국과 결승전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은 8강전 직후 이른바 ‘바람조작설을 제기했다. 일본 언론은 지난 준결승에서 경기장 내 에어컨 바람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일본이 패했다며 한국팀에게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계양체육관 시설을 담당하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측은 전기 담당자가 따로 있다. 에어컨 때문에 어제 시설관리자와 협의를 했다. 온도차이 때문에 그렇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이 바람에 영향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조직위 측은 온도 차에 따른 대류(對流: 기체가 부분적으로 가열될 때,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가 아래로 내려오는 현상)현상 탓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복도와 체육관 내부에 온도 차가 발생하다 보니 문을 여닫을 때 찬 공기가 더운 공기 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대류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온도 차를 줄이고, 관객분들이 조금은 덥더라도 내·외부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조명 등 시설물 관리에 대한 불편함도 있었다. 조명등의 배치가 선수들이 경기를 운영하는데 있어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조직위는 (내가 보기에도) 이상이 있다. 배드민턴 전용 경기장이라고 배정을 받았지만, 경기 중 아무런 이상이 없어야 하는데 보는 사람의 각도에 따라 실제 불편함이 있다. 경기장 설계가 제대로 된 것인지 인천시에 묻고 싶다”라고 사정을 전했다.
앞서, 이용대(삼성전기)는 일본 언론이 제기했던 이른바 ‘바람 조작설에 대해 관련 내용을 일축했다. 이용대는 당시 우리 역시 (바람으로 인해)굉장히 힘든 경기를 했다. 서로 코트를 바꿔가면서 똑같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용대는 일방적으로 혜택을 받은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받았으며. 경기의 한 부분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조명 등 시설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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