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年 6.4% 금리`에도 코코본드 청약 썰렁
입력 2014-09-22 17:45  | 수정 2014-09-22 23:41
연 6.4% 금리를 내건 JB금융지주의 코코(CoCo)본드가 투자자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청약을 마쳤다. 1억원의 최소 청약금액과 원리금 손실의 위험성이 투자자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JB금융지주의 코코본드 청약에서 개인투자자는 0.035756대1의 경쟁률로 참가해 청약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55억원이다.
이날 오전 배정된 기관투자가 물량 473억원을 합하면 528억원만 투자자를 찾은 셈이다.
총 발행금액 2000억원 중 나머지는 주관사인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인수하게 된다.

JB금융이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한 코코본드는 애초 연 6%대 고금리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수차례 투자자 보호 등으로 제동을 걸면서 최소 청약금액이 1억원으로 정해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 금융자산이 최소 수억 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뀐 것. 코코본드는 유사시 보통주로 전환되거나 원금 전액이 상각되는 구조다. 이번 JB금융의 코코본드는 상각형으로 발행됐다. 부실금융사로 지정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또 기본자본비율이 6% 이하로 떨어져 경영개선권고를 받으면 이자 지급이 제한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후순위채처럼 개인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