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삼성전자 주가가 영업 실적 부진 염려감으로 폭락해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2년 7월 말 수준인 11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보고서가 나온 영향이 컸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2% 하락한 118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12년 7월 26일 117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종가였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일 장중 한때 118만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한 바 있지만 당일 종가는 118만9000원이었다. 같은 계열사인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달 초 5조7000억원에서 20일 만에 1조원이나 낮춘 4조7000억원으로 낮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는 2011년 4분기(4조7839억원) 영업이익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악화는 더 이상 삼성의 스마트폰이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문제의 중심인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의 소비자 판매가 여전히 삼성을 앞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증권도 업종별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4조19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말 3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예상한 보고서가 여의도 증권가에 처음 등장한 이후 한 달 사이에 증권사 예상치는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낸 27개 증권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개가 3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하이투자증권(5조원) 한국투자증권(5조420억원) IBK투자증권(5조2290억원) 메리츠종금증권(5조3990억원) HMC투자증권(5조4020억원)은 5조원 초반대를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27개 증권사 예상치 평균은 6조3140억원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기존 중저가폰 재고 처리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 집행과 평균판매가격(ASP) 급락에 따라 IM 부문 실적 추가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재고가 아닌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 부족이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4분기 이후는 어떨까.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 전략을 수정한 것을 일단 비용관리 측면에서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신사별로 다양한 보급형 변종 모델을 내놓던 전략에서 '갤럭시S'처럼 단일명의 보급형 전략 모델을 내놓기로 방향을 바꾸고 10월 말에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우 B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제품 라인업을 단순화시켜 마케팅 비용과 제조원가를 개선시킬 전망"이라며 "재고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을 높여 재고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고가폰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6'에 밀리고, 중저가폰에서는 후발주자에 치이는 '넛크래커' 상황이 상당 기간 해소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을 한다.
중국의 경우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축소로 중저가폰 비중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고, 인도에서도 구글의 보급형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상황은 악화 일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작년 12.2%에서 올해 16%대로, 그리고 내년에는 10~1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투자자들에게는 애널리스트 상당수가 '지금이 주가 바닥'이라고 외치고 있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숫자를 중요시하는 외국인들은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영업환경의 급격한 악화로 연말에 기대됐던 주주 환원이 미뤄질 수 있는 가능성은 커졌지만 아직도 견조한 현금 흐름과 2015년 주당장부가치 1.1배에 거래되는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이날 중국 경기 불안감과 삼성전자 실적 부진 염려로 외국인들이 대규모 팔자에 나서면서 204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14.55포인트(0.71%) 내린 2039.27로 마감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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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2년 7월 말 수준인 11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보고서가 나온 영향이 컸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2% 하락한 118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12년 7월 26일 117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종가였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일 장중 한때 118만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한 바 있지만 당일 종가는 118만9000원이었다. 같은 계열사인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달 초 5조7000억원에서 20일 만에 1조원이나 낮춘 4조7000억원으로 낮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는 2011년 4분기(4조7839억원) 영업이익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악화는 더 이상 삼성의 스마트폰이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문제의 중심인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의 소비자 판매가 여전히 삼성을 앞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증권도 업종별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4조19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말 3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예상한 보고서가 여의도 증권가에 처음 등장한 이후 한 달 사이에 증권사 예상치는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낸 27개 증권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개가 3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하이투자증권(5조원) 한국투자증권(5조420억원) IBK투자증권(5조2290억원) 메리츠종금증권(5조3990억원) HMC투자증권(5조4020억원)은 5조원 초반대를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27개 증권사 예상치 평균은 6조3140억원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기존 중저가폰 재고 처리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 집행과 평균판매가격(ASP) 급락에 따라 IM 부문 실적 추가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재고가 아닌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 부족이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4분기 이후는 어떨까.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 전략을 수정한 것을 일단 비용관리 측면에서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신사별로 다양한 보급형 변종 모델을 내놓던 전략에서 '갤럭시S'처럼 단일명의 보급형 전략 모델을 내놓기로 방향을 바꾸고 10월 말에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우 B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제품 라인업을 단순화시켜 마케팅 비용과 제조원가를 개선시킬 전망"이라며 "재고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을 높여 재고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고가폰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6'에 밀리고, 중저가폰에서는 후발주자에 치이는 '넛크래커' 상황이 상당 기간 해소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을 한다.
중국의 경우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축소로 중저가폰 비중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고, 인도에서도 구글의 보급형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상황은 악화 일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작년 12.2%에서 올해 16%대로, 그리고 내년에는 10~1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투자자들에게는 애널리스트 상당수가 '지금이 주가 바닥'이라고 외치고 있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숫자를 중요시하는 외국인들은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영업환경의 급격한 악화로 연말에 기대됐던 주주 환원이 미뤄질 수 있는 가능성은 커졌지만 아직도 견조한 현금 흐름과 2015년 주당장부가치 1.1배에 거래되는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이날 중국 경기 불안감과 삼성전자 실적 부진 염려로 외국인들이 대규모 팔자에 나서면서 204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14.55포인트(0.71%) 내린 2039.27로 마감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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