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장 내 이마트 에브리데이, 신선식품 더 이상 안 팔아
입력 2014-09-22 15:53 

신세계그룹이 전통시장내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포에서 신선식품을 더 이상 팔지 않기로 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에브리데이 중곡점에서 과일, 채소, 수산물 등 신선식품 판매를 중단한다. 신세계그룹과 전국상인연합회의 상생 선포식을 통해 중곡점은 전통시장 상생 모델 1호점이 됐기 때문이다.
철수 품목은 국산 및 수입과일, 배추와 무등 채소류, 고등어,갈치 등 수산물 등 92개 품목으로, 이들 매출은 중곡점 전체의 20%(연간 40억원 규모)을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 동안 전국상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수십차례 전통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발전을 위한 상인들의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며 "그 결과 전통시장내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신선식품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포 중 전통시장 내에 위치한 점포는 중곡, 일산, 면목, 사당 등 총 4곳으로, 해당 전통시장 상인회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전통시장 상생모델 점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신선 식품의 연관매출 효과까지 고려하면 30% 가량의 매출이 향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전통시장 경영 현대화의 일환으로 디자인 비닐봉투 500만장을 전통시장에 무료로 제공한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무미건조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낮았던 '검정 비닐 봉투'를 없애고, 이를 대신할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비닐봉투를 제작했다. 올 하반기 500만장을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 무료 배포하고 매년 수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해성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은 "이번 전통시장과의 상생모델점포는 국내 대·중소 유통업계 관계에 큰 전환를 맞이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상생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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