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무산 "우리 노후를 박살냈다" 공무원노조 강력 반발
입력 2014-09-22 15:44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무산/ 사진=MBN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무산 "우리 노후를 박살냈다" 공무원노조 강력 반발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무산'

국회에서 22일 오전 열릴 예정이었던 공무원연금 개혁 정책토론회가 공무원노조의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한국연금학회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공무원노조 지도부와 노조원 500여 명이 토론회장에 대거 참석해 "연금개혁 해체', "새누리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소란을 피워 결국 오전 10시27분 토론회 취소를 선언했습니다.

노조원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회의장 앞쪽 좌석을 모두 차지하고 구호를 복창했으며, 일부 노조원들은 욕설을 하고 호루라기를 불며 "김무성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도 외치기도 했습니다.

학회 소속 사회자와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 이한구 당 경제혁신특위 위원장 등은 이 같은 소란 속에 토론회를 진행해보려 했으나 소음과 반발이 너무 심해 포기하고 20분여 만에 퇴장했습니다.


공무원노조 지도부는 "정부가 우리 노후를 박살 내고 연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면서 "대한민국 복지를 제대로 하는 데 함께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오전 토론회가 무산된 직후 자리를 옮겨 한 시간가량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논의 내용 및 입장을 정리해 학회 홈페이지에 추후 게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처럼 공무원사회의 반발이 확산하자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안전행정부에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토론회 무산에 대해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공무원 연금개혁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듣고자 개최한 토론회가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지도 못한 채 공무원노조의 의도적 방해로 무산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당 경제혁신특위는 이후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10월 중 공무원연금개혁안을 정리해 확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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