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는 3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2040선마저 내줬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55포인트(0.71%) 하락한 2039.27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2032.36까지 밀리며 1%가 넘게 빠졌지만 낙폭을 소폭 회복하면서 2030선 후반에서 장을 끝냈다.
시장은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전달보다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유로존 PMI도 지난달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판단했다. 이에 외국인들은 3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폭탄을 던지며 2314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1943억원, 기관이 234억원씩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이 2.55%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고 그외 전기·전자(-0.71%), 의료정밀(-1.71%), 증권(-1.33%)도 내림세였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1.04%, 통신업은 1.0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가 뚜렷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4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금융투자 회사의 분석에 1.82% 하락했다. 종가는 118만8000원을 기록, 120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1.70% 떨어졌으며 POSCO는 1.12%가 내렸다. SK텔레콤은 1.54%, 한국전력은 0.44% 상승했다.
그외 동부제철은 감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14.80% 떨어져 하한가를 쳤고 관계사인 동부건설은 3.44%, 동부CNI는 6.43%씩 급락했다. 베이직하우스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돼 3.22% 내렸고 아시안게임 수혜주로 지목받은 동원 F&B는 8.33%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09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한 497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03포인트(0.69%) 떨어진 577.3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계가 각각 241억원과 145억원씩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9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는 메디톡스가 1.07% 상승했고 다음과 동서가 각각 0.58%와 1.66%씩 강세를 보였다. 반면 GS홈쇼핑은 3.92%, CJ오쇼핑은 2.15%씩 하락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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