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지주사, 순익 '늘고' 재무건전성은 '악화'
입력 2014-09-22 15:16 

은행지주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정도 늘었으나 재무건전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11개 은행 지주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4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각 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이 1조 3000억원으로 전체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민영화 과정에서 냈던 법인세 비용이 관련 법 개정으로 환입, 1년전에 비해 순이익이 4배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 뒤를 신한 금융지주가 1조 1000억원, KB금융지주 7700억원 순이었다.
씨티와 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임직원 희망퇴직에 따른 해고 급여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회사의 재무건전성은 다소 하락했다.
6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86%로 반년 새 0.08%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적격자본증권의 자본미인정금액 증가와 일부 은행지주사의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조기상환 등에 따른 총자본 감소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들의 연결총자산은 1935억7000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31조5000억원(1.7%)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확대로 대출채권이 42조5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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