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유지태·김효진, 4천명 후원자와 함께한 아프리카 초등학교 설립 완공
입력 2014-09-22 14: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저희 부부가 학교를 지으려는 궁극적인 이유는 교육과 배움을 통해 인식이 변화되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배우 유지태·김효진 부부가 4000여명의 네티즌과 함께한 아프리카 마드홀 초등학교 설립이 완공됐다. 지난해 4월부터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진행한 일의 결실이다.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는 21년에 걸친 오랜 내전 이후 분단국가로 2011년 독립을 이뤘다. 하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부족간의 분쟁과 가뭄, 난민문제 등으로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는 곳이다. 특히 아이들은 제대로 된 학교시설이 없어 배움의 기회도 없이 하루 하루를 견디고 있는 실정이다.
2005년 남수단을 방문한 것이 인연이 되어, 월드비전 후원자가 되고 홍보대사까지 맡은 김효진은 "당시 전쟁 중이었기에 학교, 집 모든 것이 사라진 상황이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배가 고프고 힘들어도 학교에 가고 싶다. 마음껏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남수단 톤즈에 학교를 지어주고 싶었던 오랜 바람이 이뤄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역시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유지태는 "교육은 지속적인 발전의 핵심이다. 남수단의 미래가 되는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스스로 꿈꾸고 변화하는 힘을 길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번 학교는 저희 부부가 한 게 아니라, 뜻 깊은 일에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십시일반 동참해준 4000여명의 네티즌 분들과 함께 만든 기적"이라고 전했다.

새로 태어난 마드홀 초등학교는 남수단 와랍주 톤즈 남부에 위치했으며, 학교 시설 및 교사의 부족으로 전학을 가거나 학업을 포기했던 아이들 500명이 안전한 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학부모, 교사 및 지역사회 리더들을 위한 모임을 꾸준히 진행해 지역사회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초등교육 등록률 또한 이전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유지태·김효진 부부는 2009년 유지태 홍보대사의 미얀마 북동부 코캉지역 유치원 설립을 시작으로, 결혼 축의금을 미얀마 피지다곤 지역에 2개의 초등학교를 건축하는 데 보탰다. 또 결혼 1주년에는 함께 미얀마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미얀마에 이어 남수단 학교 짓기를 위해 온라인 포털 사이트 캠페인 참여, 화보 촬영금 전액 기부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앞으로도 전 세계 곳곳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 짓기, 교육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jeigun@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