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3구 10억원 넘는 아파트, 경매시장서 잘팔린다
입력 2014-09-22 10:54 
[자료 지지옥션]
강남3구의 고가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른 중소형의 열기가 고가아파트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9월1일~19일) 강남3구(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부동산경매시장에서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4건이 경매에 붙여져 이 중 12건이 낙찰됐다.
이 지역에서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낙찰률 85.7%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50%(28건 중 14건 낙찰) 전년 동월의 34.1%(44건 중 15건 낙찰)와 비교하면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강남3구 10억원 미만 아파트 낙찰률 38%에 비교해서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도 덩달아 상승했는데 평균 낙찰가율은 88.8%로 지난달에 비해 4.8%p, 전년 동월에 비해 27.4%p 상승한 수치이다. 평균 응찰자는 6.9명으로 전달에 비해 1.2명, 전년 동월에 비해 3.4명 증가해 두 배 가량 늘었다.
지난 2일 경매가 진행된 서초구 반포동 반포경남(전용 154㎡)는 감정가 13억5000만원에 1회 유찰되어 최저가 10억80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됐으며, 무려 21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 대비 106.5%인 14억3800만원에 낙찰됐다. 차상위 낙찰자와는 불과 400만원내외의 초접전이 벌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전용 137㎡)는 감정가 13억7000만원에 1회차 경매가 진행됐으며, 4명이 경쟁해 감정가 대비 104.6%인 14억3799만원에 바로 낙찰됐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작년만 해도 강남의 고가아파트는 2번 가량 유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1회 또는 저평가된 물건은 신건에서 바로 낙찰되고 있다”며 경매 물건은 최소 경매 개시 4~5개월 전 감정가를 평가하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강남3구에 대한 시세 상승분을 미처 반영하지 못한 저평가 경매 물건에 대한 메리트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