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의 투수 류현진(27)이 주말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연전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MLB닷컴은 21일(현지시간) 류현진이 원정 중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이틀 연속 캐치볼을 했다며 어깨 회복 속도에 따라 26일부터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정규리그 최종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규리그 등판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날 보도와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로 돈 매팅리 감독의 마음이 그만큼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1이닝만 던지고 강판했다.
단순 염증 진단을 받은 뒤 통증을 완화하는 코티손 주사를 맞고 19일 팀에 합류해 20∼21일 연속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힘으로 캐치볼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MLB 닷컴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이미 남은 6경기의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결정했다.
22일부터 홈에서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지구 우승 결정전에는 댄 해런, 잭 그레인키, 클레이턴 커쇼가 차례로 나선다.
콜로라도와의 3연전 로테이션은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해런, 그레인키 순이다.
다만 매팅리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의 유일한 변화는 류현진이 던질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복귀전 등판과 관련해 두 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현재 다저스 선발 중 가장 약한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류현진이 26일 콜로라도와의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전력투구로 더는 통증이 없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류현진이 과연 그때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서 지구 우승을 일찍 결정지으면 이후 콜로라도와의 3연전 로테이션이 바뀔 수 있다며 류현진이 27일 또는 28일 등판할 수 있다고 봤다.
나머지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류현진의 실전 감각을 확인하는 차원이다.
주사 덕분에 어깨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힌 류현진이 주중에 예정된 불펜 투구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주말에 마운드에 오를 공산이 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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