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한국전력의 서울 삼성동 부지 매각으로 공사채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최종원·하재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전부지 매각대금이 전액 부채상환에 사용될 경우, 발행시장 내에 전체 공사채 공급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전력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사채 만기도래 금액을 매각대금으로 상환할 경우, 4분기에만 1조원의 순상환 가능성이 있다. 또한, 2015년에는 매각대금 스케줄 상 대규모 현금유입으로 원화기준 회사채 3조1000억원이 모두 상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두 연구원은 "이 경우 공기업 부채감축 계획 및 공사채 총량제 효과 등과 맞물려 공사채의 공급이 올해보다 더 부족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의 재무구조는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연구원은 "한전이 부지매각 대금으로 차입금 상환 없이도 별도기준 부채비율을 117.2%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결과 재무구조개선계획도 달성히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 부지를 매입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보유현금이 충분하지만 자금운용의 융통성을 고려해 회사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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