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은 21일(현지시간) 호주 회동을 마치면서 발표한 공동 선언문에 거품 경고 수위를 어느 수준으로 넣을지를 놓고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언문은 이 부문에서 "금리가 낮고 자산 가격 변동성도 (이전보다 상당히) 가라앉은 특별한 상황에서 금융시장에 과다한 위험이 구축될 가능성을 유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 G20 관계자는 이름을 밝히지 말라며 "투자자가 과다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경계심을 촉구하는 내용을 공동 선언문에 포함할지를 검토했다"고 전했다고 블룸버그가 22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공동 선언문이 공개되기 전 이같이 말하면서 그러나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와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의 싱가포르 소재 토드 엘머 G10 전략 책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기조에 들어갔음에도 전반적인 유동성은 계속 느슨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것이 금융시장을 (지금보다) 더 흔들 것인지"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자산 가치가 더 요동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시아 신흥국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 그 충격으로부터 경제를 안정시키고자 내년 성장을 일부 희생시켜야 할지 모른다고 차팁 바스리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이 21일 밝혔다.
G20 회동에 참석한 바스리는 "단기적으로 일부 신흥국이 성장보다는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처하면서 (동시에) 성장을 촉진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인도네시아 신정부가 직면한 최대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