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2일 현대로템에 대해 기술경쟁력이 글로벌 철도업체보다 떨어진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현대로템은 성장하는 철도산업에서 속해있지만 낮은 기술경쟁력으로 늘어나는 경쟁자를 견제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하나대투증권은 분석했다. 철도분야 세계 1~5위권 업체의 올해 상반기 철도부문 영업이익률이 10% 수준을 보인데 반해 현대로템의 철도부문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0.1%에 불과한 것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내수시장에서도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지는 못하고 있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서 현대로템이 공급한 전동차에 균열이 발생된 이후 국내 지하철시장은 국제경쟁입찰 체재로 달라졌다. 그동안 현대로템이 독점해오던 영역이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로템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2191억원, 영업이익은 880억원, 영업이익률은 2.7%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574억원, 영업이익은 255억원, 영업이익률은 3.4%로 예상했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철도산업을 주도할만한 기술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수익성이 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현대로템의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상승탄력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차그룹 물량 확장에 따른 수혜는 본업의 성장력이 아닌 일회성 요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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