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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멋진 오빠’ 손아섭, 컨디션·투수대처 ‘이상 무’
입력 2014-09-22 06:38  | 수정 2014-09-22 06:49
손아섭이 지난 20일 목동구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목동) = 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손아섭(26·롯데 자이언츠)은 이번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며 2013 WBC에 이어 2회연속 대표팀 합류라는 영예를 얻었다.
물론 우수한 성적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2연속 국제대회승선이었다. 손아섭은 올 시즌 각종 공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율은 3할5푼7리로 6위에 안타는 158개로 2위에 출루율은 4할4푼9리로 3위에 올라있다.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수비도 일취월장해 대표팀의 우익수자리를 꿰찼다. 두 번째 국제대회를 치르는 손아섭은 지난 2013 WBC의 상황과 비교해 이번 대회가 좀 더 자신에게는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손아섭은 태국전을 하루 앞둔 21일 훈련이 끝나고 시즌 중에 아시안게임을 치르게 돼 다른 국제대회보다는 컨디션 조절이 수월하다며 컨디션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2013 WBC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다. 경기감각에도 큰 문제가 없다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아섭에게는 본인도 알고 있는 약점이 하나 있다. 바로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에게 약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나름의 대비책을 세워둔 손아섭이다. 그의 대비책은 다름 아닌 자신감과 긍정적인 정신력이었다. 손아섭은 한두 번 타석에 들어설 때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어떻게든 치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또한 상대투수들이 컨디션이 어떤지 제구가 제대로 되는 투수인지 아니면 제구가 흔들리는 투수인지에 또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인지를 파악해 자신도 그에 따른 타격법으로 대응하겠다는 영리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처음보는 투수라도 집중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긍정적인 자신감을 무기로 내세웠다.
자신감과 함께 여유도 잃지 않았다. 손아섭은 자신이 ‘올스타게임 번트왕임을 강조하며 번트작전이 나온다면 무조건 성공시켜 보이겠다며 웃음 짓기도 했다.

손아섭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국가를 대표해 금메달을 획득, 한국 야구계의 위상을 드높여야함이 물론 가장 큰 목적이자 이유겠지만 개인에게 주어지는 병역혜택도 무시할 수는 없다. 손아섭은 워낙 프로마인드가 투철하다. 박정태를 잇는 부산 제2의 악바리라는 평가는 받는 손아섭이다.
컨디션과 정신상태의 무장은 완벽하다. 남은 것은 그라운드에서 그 열정과 각오를 쏟아내는 것이다. 나성범,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화끈한 국가대표 타선 속에서 손아섭 또한 어떤 활약 보여줄지 기대된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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