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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선발’ 라이트, 에르난데스와 묘한 인연
입력 2014-09-22 04:36 
제이미 라이트가 22일(한국시간)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22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임시 선발로 나선 LA다저스의 우완 불펜 제이미 라이트. 그와 같은 팀 우완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의 묘한 인연이 화제다.
라이트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그는 2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46개였다. 2회 2사 1, 2루에서 크리스 코글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순수한 의미의 선발은 아니었다. ‘불펜 게임의 첫 번째 투수였다. 돈 매팅리 감독이 경기 전예고했던 ‘투구 수 50개, 혹은 3이닝에서 벗어나지 않은 결과였다.
라이트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 아니다. 탬파베이에서 뛰던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을 했다. 9월 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와 1 2/3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해와 올해, 두 번의 선발 등판 모두 팀 동료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이 ‘불펜 게임을 택한 것은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때문이었다. 매든은 순서상 에르난데스가 선발 등판해야 하는 경기였지만, 좌타자가 대거 포진한 오클랜드 타선에 부담을 느끼고 그의 등판을 미루는 대신 ‘불펜 게임을 택했다.
제이미 라이트의 두 번의 선발 경험은 모두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연관이 있다. 사진(美 시카고)= 조미예 특파원
올해 ‘불펜 게임도 에르난데스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매팅리는 불펜 게임의 구체적 운영 방안을 놓고 고민하면서 하루 전 경기 선발로 나선 에르난데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샌디에이고전, 16일 콜로라도전에서 모두 채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왔던 에르난데스는 21일 경기에서도 4이닝밖에 막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예상보다 불펜 소모가 많아지자 매팅리는 2~3이닝을 소화 가능한 라이트에게 ‘벌떼 작전의 선봉장 역할을 맡겼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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