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대 폭력조직 '범서방파' 25년 만에 와해
입력 2014-09-21 19:42  | 수정 2014-09-21 20:58
【 앵커멘트 】
국내 3대 폭력조직으로 꼽히는 '범서방파'가 25년 만에 사실상 와해됐습니다.
70여 명의 조직원 가운데 간부급 8명을 포함해 60여 명이 경찰에 일망타진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호텔.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입구를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해 1월 숨진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다른 폭력조직 행동대장의 결혼식에 범서방파 조직원들이 모여 세를 과시하고 있는 겁니다.


국내 3대 폭력 조직으로 꼽히는 범서방파는 2000년대 이후 끊임없이 재건을 모색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업소 관계자
- "옛날에 김태촌 있을 때 형님이라고 부르며 연결된 조직 사람들끼리 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장사를."

뒤를 봐주겠다며 유흥업소에서 돈을 뜯어내는 것은 물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과 주가 조작에도 손을 뻗쳤습니다.

부산지역 폭력조직인 '칠성파' 조직원들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집단 패싸움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중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직폭력팀장
- "이 세력(범서방파)을 검거해서 조직폭력배들의 움직임이 약화됐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경찰은 범서방파 부두목 47살 김 모 씨 등 간부급 8명을 구속하고 5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두목 48살 김 모 씨 등 나머지 조직원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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