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선업계 "이제는 크루즈선 건조"
입력 2007-04-16 15:42  | 수정 2007-04-16 18:19
세계 1위 조선강국인 우리나라도 아직 건조를 못하는 선박이 있습니다.
호화 여객선으로 쓰이는 크루즈선인데요. 이제 국내 조선업계도 크루즈선 건조에 나선다고 합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른바 '떠다니는 호텔'로 불리는 크루즈선은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나 프랑스의 알스톰 마린 등 유럽의 일부 조선업체가 독식하고 있습니다.

건조업체가 제한적인 것은 고도의 방음·방진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크루즈선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만큼 척당 가격도 5억달러에서 10억달러여서, 금액으로는 세계 조선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가가치는 초대형 유조선의 10배, 컨테이너선의 5배에 이를 정도입니다.


이제 국내 조선업계도 선박건조 기술의 최고봉인 크루즈선 건조에 도전합니다.

정부는 크루즈선 개발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하반기부터 조선업계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김영주 / 산업자원부 장관
- "더 개발해 나아갈 수 있는 최후기술이 있는 크루즈 등에서 명실공히 가장 앞선 기술을 확보하는 게 바람입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크루즈선 건조에 나서기로 한 것은 중국 조선업의 빠른 성장세를 견제하려는 이유도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조선국으로 발돋움했고 건조능력을 2010년까지 3배로 늘리기로 하는 등 한국을 맹추격 중입니다.

이에 따라 크루즈선 건조는 한 단계 높은 건조능력으로 중국을 따돌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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