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핵 폐기 이행 이번 주가 고비
입력 2007-04-16 14:52  | 수정 2007-04-16 19:22
북한이 당초 핵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던 날이 지난주 토요일이었는데요.
북한측에서는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주기로 한 쌀과 중유 지원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외교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북한이 BDA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핵폐기 시한도 지났는데, 아직 반응이 없나요?

네, 북한은 사흘전인 지난 13일 BDA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겠다고 했는데요.

아직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BDA가 풀어준 2천5백만달러를 계좌에 그대로 두거나 인출하는 데 있어 특별한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돈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3은행을 통한 계좌이체가 국제금융시장에 복귀하는 상징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이를 고집할지를 놓고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늦어도 이번주안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결국 이번주가 북한이 초기단계 이행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최종 시한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2> 우리 정부가 북한에 줄 쌀과 중유 지원을 재검토 하기로 했다구요?

네, 북한이 원자로 폐쇄 등 초기단계 이행 조치를 약속한 날짜안에 하지 않은 데 대한 방침인데요.

정부는 어제 북핵 문제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쌀과 중유의 대북 지원 시기를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북한의 초기단계 이행 움직임을 지켜보고 지원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건데요.

특히 대북 쌀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일모레, 18일부터 21일까지 평양에서 열기로 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추위를 예정대로 열더라도 쌀 지원 논의는 피하고, 지원 시기를 핵시설 폐쇄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때까지 늦추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또 지난 14일까지 북한이 핵시설 폐쇄를 했을 경우 그 대가로 주기로 했던 중유 5만톤 지원도 미루기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최종 입장을 정리해 내일 중 대북지원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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