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전 부지 양도차익 8.5조, '무리한 투자?'…현대차 30조원 '실탄 준비해왔다'
입력 2014-09-19 16:19  | 수정 2014-09-19 16:19
'한전 부지 양도차익 8.5조'/사진=MBN


'한전 부지 양도차익 8.5조'

현대차그룹이 한국 전력 부지를 차지한 가운데, 양도차익 8.5조원을 통해 우리 경제가 초록 불이 켜질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19일 "한전 부지 양도차익은 8.5조 원으로 법인세율 22%를 적용하면 1조 8794억 원이 된다. 하지만 한전의 부채가 많은 만큼 실제 법인세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시는 "한국전력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에 따른 국세 수입은 크지 않지만 우리 경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전이 부채 규모를 대폭 줄이게 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현대차의 개발 사업으로 건설 경기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대차가 한전 부지를 매입함으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도 있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와 삼성이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경쟁심리로 인한 무리한 투자가 승자의 경영에 악영향을 주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 우려와 달리 현대차그룹은 상당한 현금 동원능력을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가 17조 6천여억 원, 기아차가 5조 7천여억 원, 현대모비스가 6조여 원으로 모두 30조 원에 이르는 자산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더 늘어난 액수로, 이번 인수를 위해 실탄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돈을 모두 내야 합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 현금 유동성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전 부지 양도차익 8.5조''한전 부지 양도차익 8.5조''한전 부지 양도차익 8.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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