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상주 화령장전투 기념행사 '성황'
입력 2014-09-18 14:25 


한국전쟁 당시 국군 1개 연대가 북한군 1개 사단을 궤멸시킨 상주 화령장전투를 기리는 전승기념행사가 17일 경북 상주 북천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상주시와 육군 보병사단이 함께 주최한 이날 행사는 이순진 제2작전사령관, 김종태 국회의원, 주낙영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정백 상주시장, 남영숙 상주시의회 의장, 참전용사, 참전유공자, 보훈단체, 시민 등 4,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순진 육군 제2작전사령관은 "오늘 행사는 64년전 상주 화령장에서 북한의 불법남침을 온 몸으로 막아내 낙동강 방어선이라는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하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참전영웅들을 위한 환영과 감사의 장인 동시에 호국정신을 계승하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후 식후행사로 F-15K 전투기 편대의 축하비행과 특전사 낙하시범도 펼쳐졌습니다.

시가행진에는 UH-60헬기 등 20여대가 상주 상공을 비행했고, 북천교부터 시청까지 이어지는 구간에는 군악대, 의장대, K-1전차, K-9 자주포가 행진에 참가했습니다.



한편, 전승기념행사와 함께 화령장전투의 실제 배경과 인물을 중심으로 한 서적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붉은 신호탄은 화령장전투의 뜨거웠던 일주일을 실제 사건과 전투에 참여했던 인물을 바탕으로 그린 소설입니다.

붉은 신호탄은 낙동강방어선 구축과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중대한 전투로서 우리 국군이 최초로 단독 전투에서 승전고를 울린 화령장전투의 역사적인 의미를 심도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제대로 된 무기도 없었고, 북한 군에 밀려 계속 남하하고 있던 연전연패의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젊은 군인들은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전세의 판도를 뒤집었습니다.


북한군 15사단의 진입 방향을 미리 파악한 육군 17연대는 단독으로 기습작전을 펼쳤고, 끈질긴 매복 끝에 나흘간의 전투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북한군 625명을 사살하고 50명의 포로를 확보하면서 아군의 피해는 전사자 4명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화령장의 승리로 우리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또 붉은 신호탄은 화령장전투 유공자들의 생생한 고증을 바탕으로 최대한 산 역사를 전하고자하는 저자의 의도가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긴박했던 순간, 나라를 지키겠다는 조국애로 뭉쳐 있던 젊은 병사들이 목숨 바쳐 일군 4일간의 화령장전투를 사실에 가깝게 묘사됐다.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조국애가 어떤 의미인지를 전달하려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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