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 전세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도권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8% 올라 19주 연속 상승했다. 오름폭도 지난주 보다 0.2%P 확대됐다.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경기도로 전주보다 0.24%나 올랐다. 오산, 수원, 화성 등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진 탓이다. 서울은 구로구가 0.32%, 마포구와 송파구가 각각 0.25%와 0.21% 뛰는 등 강북과 강남지역 상승폭이 모두 전주보다 확대되며 전주대비 0.11% 비싸졌다.
경기와 서울의 동반상승 영향으로 수도권 전세가격은 0.18% 올라 지난 5월19일 이래 18주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임대인이 많아져 전세물량은 부족해졌지만 이사철을 맞아 근로자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수요는 크게 늘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1주 전보다 0.09% 상승해 12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공급물량이 쌓인 세종과 전남을 제외한 전 시??도에서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은 경기지역이 0.15%, 서울이 0.09% 오른 영향으로 전주와 같은 0.12%의 상승세를 유지, 11주 연속 신장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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