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트리코드 HSBC 코리아 행장은 "한국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역외 위안화 센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틴 트리코드 행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긴밀한 경제.무역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세기 파운드 20세기 달러에 이어 21세기 중국 위안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기업 고객 입장에선 일생일대 기회가 온 것이며, HSBC은행이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HSBC은행은 5년 전 홍콩에서 위안화 무역결제를 처음 체결했고, 중국 외 지역에서 최초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에 앞장 서 왔다.
트리코드 행장은 "HSBC가 1897년 인천 제물포에 처음 지점을 연 것은 한.중 간 무역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시장에서 위안화 자금조달이 필요한 한.중 고객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저스틴 첸 HSBC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동대표는 "환율 측면에서 보면 원.위안화가 원.달러 보다 변동성이 높다"며 "성공적인 무역 금융을 위해서는 구조화 상품 등을 이용한 환위험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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