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열흘 동안 진행됐던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의 프리오픈((Pre-Open)이 16일 종료됐습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프리오픈 기간에 제2롯데월드를 방문한 시민은 2만4천여명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롯데 측은 매일 오전 9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오후 4시까지 총 7번 예약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장에서 관람을 신청한 인원이 예약인원보다 4∼5배가량 많아 30분 단위로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분이 찾아주셨음에도 무사히 프리오픈을 마치게 됐다"며 "남은 공사를 잘 마무리하고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프리오픈에 참여한 시민들은 제2롯데월드 주변 송파구 주민이 많았으며 롯데 측안내요원을 따라 약 2시간에 걸쳐 홍보관,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마트, 수족관, 종합방재실 등을 둘러봤습니다.
제2롯데월드를 둘러본 시민들은 대체로 내부 쇼핑·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에는 기대감을 내비쳤으나 교통·안전대책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프리오픈에 참여한 송파구민 김모씨는 "내부 시설은 국내 어떤 백화점보다도 잘해놓은 것 같다"며 "제2롯데가 개장하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제2롯데월드를 방문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반면, 송파구민 박모씨는 "안내요원을 따라 2시간 동안 둘러본 것만으로 이 큰 건물이 안전한지 어떻게 알 수 있겠나"라며 "전문가도 아닌 일반시민이 안전문제를 판단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교통대책에 대한 검증은 사실상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프리오픈에 참여한 2만4천여명만으로 하루 최대 20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제2롯데월드 주변 교통상황을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열흘간의 프리오픈이 교통·안전대책을 검증하기보다 시설 홍보에 그쳤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3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전 시민에게 건물을 사전개방해 안전 점검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저층부 3개동의 프리오픈을 결정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날 프리오픈이 종료됨에 따라 17일부터 송파구, 송파경찰서, 롯데 관계자 등과 전담반을 구성해 제2롯데월드 주변 교통량과 차량 운행속도, 대중교통 이용실태, 보행량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또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초고층 타워동 공사장 안전 등을 추가 점검한 후 이달 말께 저층부 3개동의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